Andersson Bell 20SS 'SEASON OFF' & free shipping over $100

  • Andersson Bell X Jung Mingi


    DOSAN STORE_EXHIBITION


    2020. 06. 18 - 2020. 9. 11
    38, Seolleung-ro 153-gil, Gangnam-gu, Seoul, Korea

    母系社會 모계사회


    나는 절반의 유전적 뿌리를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아버지의 아버지를 따라가는 부계사회의 족보는 나와 같은 성씨를 가진 사람들을 알게 해주었지만 어머니의 어머니를 따라 올라가는 길은 어느 순간 뚝 끊겨 있다.

    모든 사람은 어머니의 몸에서부터 분리된다. 어머니는 가장 확실한 유전의 보고이자 10개월간의 몸을 빌려 쓴 존재다.

    어느 날 원단을 자르고 텅 빈 공간을 보며 분리된 조각과 내가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나라는 조각이 빠져나 온 곳. 그곳에는 어머니의 몸으로 살았던 수많은 여성이 있었다.
    어머니들은 그 존재만으로 누군가 살았던 장소였다.

    나의 어머니와 그 어머니의 몸을 분리한 태초의 여인을 떠올려본다. 모든 것들이 분리되기 전의 장소 판게아처럼 모든 대륙이 하나였던 땅이 떠오른다.
    지금은 볼 수 없는 그 보이지 않는 영토가 모계의 혈통을 통해 눈에 잡힐 것 같다.

    나는 마치 무당처럼 과거와 현재를 잇고 보이지 않는 것과 나를 연결하며 그 태초의 땅을 발견하고 있다.
    굿판의 방울 소리처럼 울려 퍼지는 재봉틀 소리가 나를 모계사회로 이끈다.


    -


    Matriarchal Society


    I am living without knowing half the genetic roots. Even though, the genealogy of the patriarchal society following my father's father allowed me to
    realize that people have the same surname as me, but the following path for my mother's mother has been suddenly cut off.

    Everyone is separated from mother's body. Mother is the most definite report of heredity, and the existence that fetus coexists with for 10 months.

    One day, I cut the fabric and looked at the empty space, thinking that I resembled to a separate piece. Place where the piece of "I" came out.
    There were countless women who lived as mother's body. Mothers were the only place where someone could live.

    I am thinking of the first woman who separated my mother and her body. It reminds me of land where every continent was one like Pangaea,
    the place where everything was not separated before.
    The invisible territory, which is now invisible, is likely to be caught in the eye through the maternal lineage.

    I am discovering the land of the beginning, by bridging myself and unseen things like a shaman within the past and present.
    As if the bell reverberates at shaman ceremony, the sound of a sewing machine leads me to the matriarchal society.

  • Mago(설문대할망) 234x194 cm, 2015
  • 광목과 솜을 겹쳐서 재봉틀로 드로잉 후에 먹과 아크릴 미디엄을 섞어서 페인팅.
  • - 어느날은 할아버지가 새로 출간한 동화책을 보여주셨는데 종종 말씀해주셨던 마고할미에 대한 이야기였다.

    마고(설문대할망) 는 한반도 와 제주도를 만든 우리나라 설화속 인물이다.
    할아버지를 통해 구전으로 알게된 마고할미를 책으로 만나보니 너무 반가웠다.
    오랜 시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가 나에게 다가온 순간, 그 이야기를 전달했던 수 많은 사람들의 온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어느날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그리움에 할아버지 초상화를 그렸는데 그 초상은 다소 낯설게 느껴졌다.
    조금이라도 내 마음과 고인을 연결 지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그건 내 기억속에 녹아있는 할아버지가 해주던 이야기들 이었다.

    마고할미가 움직이던 모습을 흉내내며 이야기 해주시던 그 모습.

    나는 순식간에 마고할미를 그려냈고 색을 칠하며이야기의 형체를 만들었다.



    - 어두운밤,할미가 무릎을 펴면서 산을 밀어내자 각종 짐승들이 할미에게 달려들었다.
    마고가 손으로 땅을 휘젓고 무릎을 펴 산을 밀어낸 어느날 밤,그녀의 음성이 어둠을 뚫고 울려 퍼졌고 이 땅의 온갖 짐승들은 할미 에게 달려들었다.

    품으로 모인 세상 모든 만물들은 재창조된 세계를 축복하며 동이 틀 때 까지 풍악을 울렸다.

    우리나라를 창조한 설화속의 대표적 마고 는 어쩌면 우리는 태초부터 모계사회 에서 시작되어 죽고 윤회 하여도 다시 모계로 부터 시작하는걸 보여준다.

  • Duck and I - Destiny 150x190 cm, 2013
  • 면, 솜, 공단, 노방, 망사 등 7겹의 원단 위에 각각 페인팅 또는 재봉틀 드로잉을 한 뒤
    부분적으로 불로 태우고 겹친 후에 누비는 과정을 거쳤다.
  • 어려서부터 오리는 나에게 초월적인 존재로 각인되었다.

    오리는 물에 떠서 헤엄칠수 있고, 잠수를 하고 하늘을 날며 땅을 걷기도 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경계선이 있지만 오리는 어디든 갈 수 있었다.
    반면 인간은 두발걷는게 다이다. 물속을 다닐수도없고 하늘을 날지도못한다.

    오리는 국경을 넘을수도있고 도래지에 정착하고 다시 수많은 거리를 이동한다.
    먹고, 자고, 날고, 뜨고, 무념무상 꽥 꽥 거리는 모습에 피식 미소가 번진다.

    하지만 오리가 수면 위에 떠있는 모습은 매우 균형감을 이룬다.
    그림속 주인공은 특정 인물을 지칭하진 않지만 그리고 나면 꼭 나를 닮았다.

    언제나 불안한 인간상 위에 오리를 올려놓음으로서 초월적 존재를 머리에 지고
    어떠한 불안에서부터 심리적 균형을 찾을수 있다는 믿음이 내포되어 있는 작품이다.

  • Mother 107x154 cm, 2017
  • 광목과 솜을 겹쳐서 재봉틀로 드로잉 후에 먹과 아크릴 미디엄을 섞어서 페인팅.
  • 미켈란젤로 3대조각 작품 가운데 하나 , 피에타
    예수를 안고 슬피우는 성모 마리아 모습을 묘사한 피에타 에서 영감을 받았다.

    불안정한 국가 체제 ,자본주의 및 사회적 불평등으로 인해 지금도 많은 사람이 희생되고있다.
    작가는 여러가지의 감정을 작품 여러곳에 인간의 다양한 얼굴들을 누벼 표현하였다.

    이작품은 뒷모습을 보았을때 쏘잉아트 의 면모를 제대로 엿볼수 있는 작품이다.
    작품의 뒤를 보았을때는 다양한 얼굴들을 볼수있다.
    작품의 앞모습은 드로잉을 하여 피에타의 형상을 먼저 보일수있지만.
    작품의 뒷모습은 쏘잉의 흔적만 보이기 때문에 슬픈 엄마 의 형상보다 많은 표정을 하고있는 얼굴들이 먼저보인다.

    앞뒤 의 모습이 달라 관찰하는 곳에 따라 느낌이 다르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 Life Cycle (윤회) 88x86 cm, 2010
  • 솜과 원단을 겹쳐서 재봉틀로 드로잉.
  • 나에게 가장 이질적인 존재는 무엇일까
    이곳에서 거리가 가장 멀고, 인연이 없는 동양 에서는 비이상적인 것

    "펭귄"은 나에게 이질적인 산물 그자체이다.

    사람이 죽어 그뼈가 펭귄 몸속으로 들어간다면 그건 아마 가장 이질적인것이지 아닐까
    물은 증발해서 하늘로 올라갔다 비가되어 다시 떨어진다. 모든건 변형하지만 다른 형태로 제자리로 돌아간다.

    이질적인 조합의 공존,생성과 결합

    우리가 윤회하여 펭귄의 뼈로 들어간다면,
    우리는 순환안에서 또하나의 순환을 목격한다.

  • Untitled 180x225 cm, 2018
  • 60년 가량 된 Used US Army 수술포와 광목에 먹과 보존제를 섞어서 드로잉.
  • 나의 할아버지는 군의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하셨다. 할아버지를 통해 들었던 전쟁의 참상은 참혹했다.

    할아버지는 종종 어딘가 유심히 바라보며 마당에 앉아 계셨다.
    어느날 할아버지께서는 멀리 산 뒤로 보이는 달을 보시며 "달이 좋~다. 달이 참 좋다~" 한마디를 하셨다.

    그 순간의 광경이 잊혀지지 않는다.

    정말 흠잡을 수 없는 위치에 잘 걸려서 은은히 빛을 내는 달이었다.
    매일 뜨는 그 달이 좋을 수도 있다는 것에 감탄을 했다. 달이 좋다니...매일뜨는 달인데...
    세월은 흘렀지만 달빛은 그대로 변함없었다.

    작품에 활용한 수술포는 할아버지께서 물려주신것이다.
    할머니께서 잘 보관하셔서 나에게로 왔다.





    달 과 산
    이 배경은 할아버지 에게 들었던 6.25 고지전때 의 모습이기도 하고
    할아버지가 운영하셨던 포천 근처의 병원의 배경과도 닮았다.

    나는 할머니에게 전해 받은 수술포로 할아버지의 기억을 그렸다.

  • Buning out(다 타버린 재봉틀) 40x50x102 cm, 2018
  • 재봉틀과 손바느질로 데님 원단과 솜을 활용하여 만든 조형물 위에 먹, 아크릴 페인팅.
  • 정민기 작가는 몇해전 3,1운동 기념식에서 재봉틀로 태극기를 만들었다.
    여러사람을 위해서 매우 많은 태극기를 만들다보니 이러다 재봉틀이 타버릴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후 도산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 선생의 낡은 재봉틀을 보았다.

    그 여성 독립운동가는 타국에서 오랫동안 조선독립을 위해서 노력했으며 남편을 도와 재봉틀로 태극기를 만들었다고한다.

    조선독립을 위해 재봉틀로 많은걸 만들던 그녀는 어쩌면 이미 다 타버린 재봉틀을 가지고 있었던건 아닐까.

  • Self portrait(Sculpture)40x30x120 cm, 2017
  • 빈티지 마네킹과 재봉틀을 활용한 레디메이드.
  • 오랜 시간 작업을 이끈 주제가 있다면 생과 사, 삶에 관련한 이야기와 재봉틀이라는 도구를 통해
    제안할 수 있는 사회적, 개인적 현상들이다.
    재봉틀은 원운동을 수직운동으로 변환하는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작동된다.

    나에게 드로잉과 재봉틀이 주는 의미는 움직임의 과정이 드러났을 때 포착되는 명확성이다.
    결과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시간과 노동은
    우리의 삶이 보여주는 ‘가장 단순한 것에 배어있는 숭고함’이라 할 수 있겠다.

    나에게 재봉틀과 드로잉은 삶을 시간으로 드러내는 가장 직접적인 도구가 되었다.

  • Me, Andersson and a Red Sewing machine 150x180 cm, 2020
    (Special Collaboration with Andersson Bell)
  • 데님, 면, 솜, 공단, 노방, 망사 등 8겹의 원단 위에 각 각 페인팅 또는 재봉틀 드로잉을 한 뒤
    부분적으로 불로 태우고 겹친 후에 누비는 과정을 거쳤다.
  • 앤더슨벨 의 색감과 옷감 자수 방식을 두고 제작을 했다.
    총 8겹의 소재를 누비고 덧대고 불로태워 명암을 조절하는 작업들로 마무리하였다.

    타자간의 공통 분모로 창조 와 생산을 의미하는 재봉틀과 초월적 존재의 오리를 머리위에 올렸다.
    오리와 나 의 작품에서 보듯 불안한 인간상 위에 균형잡고 있는 오리.

    새로움을 향한 창작열로 이상을 꿈꾸고 구현하는 우리의 초상이다.

  • Andersson Bell X Jung Mi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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